우리은행의 1차 면접은 다른 은행들과 비슷하게 종일면접으로 구성되어있다.

역량, PT, 전략마케팅세일즈 라는 3개 부분으로 나뉘어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1차면접 후기에서 다룰 예정이다.


(위 사진은 인크루트 채용설명회 유튜브에서 캡쳐했다)





다른 전형들은 상대적으로 혼자서도 준비가 가능할 듯 했지만, PT부분은 다양한 주제나 이슈를 여럿이서 다뤄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스터디에 참여하는게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스터디를 할 때 까지는 몰랐는데 전략마케팅세일즈는 여러 면접 후기들을 보고 문제를 구성해서 스터디에서 한 번 비슷하게 진행해보는걸 추천한다. 역시 1차면접 후기에서 내가 겪었던 주제를 최대한 비슷하게 복원해 볼 생각이다.)


2018년 11월 1일 오전 9시 40분 쯤 필기합격자 발표가 나온 뒤에 카카오톡 오픈카톡방을 통해서 스터디에 참여했다.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요즘은 네이버 카페보단 오픈카톡을 선호하는 듯 하다.

들어온 인원이 모두 호남/제주 지역인재 전형이라 시험도 모두 같은 날 11월 12일 12시 1차 면접을 보는 조라서 그 다음날 부터 시험 전까지 하루 평균 2시간씩 총 8번을 만나서 스터디를 진행했다.


개인적으로 인원이 적어서 서로 같은 조에 겹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으니 인성(역량)은 각자 준비하고 기업분석이나 지식 위주로 진행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어필했고 거기에 다른 분들의 의견도 수렴해 모의 PT나 모의 토론등을 해보자는 식으로 결정이 되었다.


초반에 기업분석과 기본적인 은행업에 대한 지식을 쌓은 뒤에는 모의 PT와 토론, 세일즈 전형을 진행했었는데 이런 구성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거 같다. 

스터디원 중에 위포트 구독권이 있는 분이 계셔서 위포트 기업분석 자료를 같이 열람할 수 있어서 이걸로 대체했었는데 특정 직무를 전문적으로 준비하고 들어가야 되는 대기업들과는 달리 은행권은 이정도 수준으로도 충분했던것같다.



스터디는 전남대 후문에 위치한 토니커피 지하 스터디룸에서 진행했는데 대학 다닐때는 왜 이런데를 몰랐나 싶다. 인원당 음료하나만 시키면 스터디룸을 사용할 수 있어서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론 금융권이나 시사 기사 중에서 본인이 가장 관심가는 부분을 하나씩 뽑아서 공유하고 이야기해보고, 매일 수신 여신 펀드 보험 카드 등 우리은행 판매 상품들도 하나씩 뽑아와서 다뤄봤는데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PT나 최종면접을 대비해 


9.13 대책이 발표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기본적으로 

LTV DTI DSR과 같은 관련 규제에 대한 부분이라던가


2020년부터 바뀌는 예대율 규제, 바젤3 이후 변동된 BIS 같은 부분을 스터디를 통해서 깊게 공부할 수 있었고


우리은행에게 닥친 가장 큰 이슈인 금융지주 전환에 대한 부분도 높은 비중을 가지고 다뤘는데 PT 때 관련 질문이 나와서 좀 더 전문적으로 대답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모이면 각자의 관심사나 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 금융권 인턴을 해보신 분도 있었고 경제학이나 경영학 전공하는 분들도 있어서 비상경계인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부분도 깊게 생각을 다시 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자료 정리를 정말 잘하시는 분도 계셔서 이 분을 통해서 금융권 관련 이슈나 상식에 대한 정보를 너무 많이 얻을 수도 있어서 정말 고마웠다.


모의 PT나 모의 토론도 진행해 봤는데 다들 집중해서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해주고 성실하게 참여해줘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우리은행의 PT는 3분의 시간이 주어지고 3분이 모자라면 감점이 된다는 후기가 많아서 실제 시간을 재보면서 진행을 했었는데

실제 PT는 3분이 지나면 발언기회를 끊고 30초 전에 알려주는 구조로 진행이 되었다. 그래도 시간을 재고 말할 거리를 정리한 다음에 3분을 어림짐작으로 말해보는 연습은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면접스터디는 대부분의 경우 도움이 된다. 특히 본인이 실력이 부족해서 부끄럽다는 이유로 참여를 꺼리고 있다면 정신차리고 스터디라도 나가보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오히려 자신이 부족한걸 깨닫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흡수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실력이 어느정도 갖춰진 사람들은 스터디의 분위기를 잘 봐야하는 건 사실이다. 분위기가 별로인 스터디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 보다 본인 스스로 준비하는게 더 효율적일 수도 있으니... 글쓴이 본인은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의 스터디를 구해서 스터디하는 동안도 행복했다.


같이 준비하던 스터디원들 모두가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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