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09 지난달에 응시했던 KBI 금융 DT 테스트의 결과가 나왔다.

 

 

생각보다 어려워서 아예 떨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의외로... 잘만 찍었으면 Blue 등급도 노려볼 수 있는 어중간한 점수가 나왔다.

사실 마이데이터나 데이터3법 등을 다룬 2과목 디지털금융 트렌드가 업계현업인으로선 젤 중요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슥슥 훑어본 교재랑 실제 시험 출제 포인트가 살짝 엇갈려서 반타작에 그치고 만게 아쉽다.

반면에 상식 수준에서 풀수 있는 1,4과목은 선전했고, 3과목은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았지만 관련 전공을 방송대에서 재학중이라 기대 이상의 점수를 얻었다.

 

작년 2회차 까지는 아예 정부에 민간 자격증 인증도 받지않고 자체 인증시험이예여~~ 하고 시행했다가 혼쭐이 나고는 3회차부터는 제대로 인증도 받고 점수제를 도입했다고 들었다. 즉, 사실상 이전과는 다른 시험이고... 1회차 첫빠따를 맞았다는 것...

 

아무튼 그 여파로 =ㅁ= 수험범위가 급증했다. 교재 한권 훑어보기만 해도 취득이 가능했던 자격증이 인증제로 바뀌면서 점수별 변별력을 나누려는 것인지 교재도 3권으로 불어나고 말았다.

 

그리고.. 난이도도 꽤 어려웠다. 나야 어느정도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 있었고, 데이터과학을 전공중이니 여기저기서 줏어들은게 많아서 수험기간에 비해서 높은 점수가 나왔지만 그냥 컴활필기 준비하는 느낌으로 공부해서 시험본 수험생들은 피를 토했을 것 같은 난이도 였다.

 

내가 응시했던 수험장에서도 30분만에 시험을 포기하고 슝슝 퇴실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만큼 낚여서 응시했다가 난이도에 경악했을 듯... 다음 회차부터는 난이도 조절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개발자 품귀현상(?) 때문에 다른 어느 업종보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은행이 애가 탄다고 한다. 취업하면 2~3년 영업점 근무 관행이 있어서 개발자들이 매력을 못느끼고, 페이면에서도 테크기업들이 은행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아진 시점에서 굳이 은행을 우선순위로 두지 않는 것...

 

관행을 무시하고 바로 디지털 부서 직행 시켜준다고 채용했다간 기존에 뽑혀있는 인력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특정 직군만 페이를 조정하기도 쉽지 않으니...

 

그렇다면 차선책으로 이쪽에 관심있어보이는 직원들을 교육시켜서 디지털 전환에 투입하자는게 아쉬운 대로의 은행의 선택이고... 이 관심을 측정하는 지표로 이 시험이 한동안 인기를 끌지도 모르겠다.

 

금융권의 DT 수요가 있는 만큼 금융권 재직자들 사이에서 토익처럼 일정 점수를 유지해야하는 시험으로 써먹을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책으로 끄작끄작 공부해서 점수따는게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관심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지표로 쓴다면 또.. 합리적일거 같기도 하고...

 

다니는 은행 내부에서 인사 점수에 이 자격증이 연계된다면 -ㅁ- 언젠간 또 봐야될지도 모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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