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3일

우리은행 하반기 일반직 최종합격을 안내받았다.

연수원 입소는 26일

그전까지 취준과정에 있었던 일들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우리은행은 합격자들에게 합격자 발표 당일 난을 보내준다. 합격자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라기 보단 그동안 곁에서 같이 마음 졸였던 부모님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 카톡 프사로도 적합하다;;)


요즘 시대에 취준 관련 정보는 각 기업별 오픈카톡방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서류를 받기 시작할 때 생겨서, 서류탈락자들이 우르르 나가고 서류합격자들이 우르르 들어오고, 다시 필기결과가 나오면 또 탈락자들이 우르르 나가고, 이제 면접 스터디를 구하고 싶은 합격자들이 우르르 들어오고.... 이런 과정이 반복된다.


탈락할때마다 지우곤 해서 정확하진 않지만 10여개 남짓의 오카방에서 정보를 얻었지만 이번 우리은행 채팅방처럼 청정하게(?) 운영된 방은 보지 못했던것같다. 정신사납고 배터리가 빨리 떨어진다는 이유로 오카방을 기피하는 취준생들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오프라인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신세한탄을 들어줄 친구나 스터디원이 없는 솔플 취준생들이라면 정보도 얻고 위로도 받을 수 있는 오카방 활동도 권해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기는 독학을 해서 스터디 경험이 없다. 면접스터디는 4곳을 경험했고 이중 1곳은 전형이 모두 종료된 이후에도 간간히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처음 나가서 분위기 살피면 이곳을 계속 하는게 유리할지 아닐지 감이 오기마련.. 4곳중 1곳은 그저그래서 한번만 나가고 말았지만 나머지 3곳은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취준을 겪으면서 부정확한 정보를 골라내는데 들어가는 노력 뿐만 아니라 아예 정보자체가 부족해서 겪었던 불편함을 생각해보면 이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게 나 자신의 활동도 되돌아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블로그를 열기로 결정했다.


회사에 적응해가는 과정? 새로운 직업에 대한 호기심? 그런 것도 같이 기록해가는 공간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18년도 하반기는 첫 취준이었고 총 37곳에 서류를 넣었다.

처음 자소서를 쓰기 시작한 날이 18년 8월 21일이었고, 최종합격 통보를 받고 취준생활을 종료한 날이 18년 12월 13일이었으니

총 115일이 걸렸다. 


최종합격 우리은행

최종탈락 광주은행

1차면접탈락 수협중앙회, GIST

필기탈락 한국전력공사

필기불참 5곳

서류탈락 27곳


공기업, 교직원, 금융권 위주로 경험과 역량을 녹여냈고 결과는 위와 같다.

아무래도 이전 정권에서 벌어진 공기업 채용비리와 금융권의 친인척이나 VIP 채용 등의 문제가 사회의 관심을 받은 직후라 채용이 투명해지고

현 정부의 일자리에 대한 관심에 기업들이 화답하며 채용인원이 크게 늘어난 덕을 많이 본것같다.

준비기간이 짧았기 때문인지 공기업들의 결과는 별로 좋지 못했다. 그리고 별기대하지 않았던 금융권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최종합격한 우리은행의 전형과정에 대한 상세한 기억을 중심으로 내일부터 기록할 생각이다. 

거기에 개인적인 경험으로 취준하면서 도움됐던 사이트들, 나에게 맞는 면접스터디를 구하는 요령 등도 중간중간 집어넣고,

인상적이었던 탈락했던 회사들의 공채과정에서 겪은 일들도 곁다리로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될듯하다.


p.s. 다른 기업보다 우리은행의 공채과정을 겪으면서 느꼈던 점은 채용과정 하나하나에서 수험생에 대한 배려가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돋보였고,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종일 면접을 굉장히 체계적으로 구성한 점에 놀랐다.(그렇게 번 시간을 서울본점-안성연수원 이동시간으로 다 까먹은건 취준생 입장에서 아쉬울 따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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