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수원에서 운영하는 외환관련 자격증인 외환전문역 1종에 합격했다...
1번째 시도에선 58점으로 불합격했었고, 2번째 응시는 전날 회식에 참여했다가 같이간 과장님 차에 신분증을 놓고 내려서 ㅜ 신분증 미지참으로 응시불가...
사실 올 초에 접수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광주지역 고사장이 시험 직전에 폐쇄되는 바람에 그건 강제로 결제가 취소됐었고.... 뭐 그거까지 따지면 4번째 시도만에 합격한 애증의 자격증이다.
그리고 점수도 참.... 과목별 40점 과락이 있고, 평균 60점이 커트라인인 시험인데.... 아슬아슬하게 과락도 다 피했고 커트라인을 간신히 넘기는 점수로 합격했다.
외환전문역은 1종과 2종으로 분류되어있는데 난이도로 분류되는건 아니고
1종이 리테일 외환
2종이 수출입 외환으로 구분되어 있다.
1종에는 외환관리와 외국환거래 실무에다가 환리스크라고 파생관련 상품에 대한 내용이 섞여있고
2종에는 UCP600 등 국제무역규칙을 한글로도 한번.. 영어로도 한번 2과목에 나눠서 다루고 내국신용장이나 지급보증같은 외환관련 여신 업무가 한과목 섞여있는 구성이다.
상대적으로 현직 은행원들이라면 기업창구를 제외한 타창구라면 1종이 업무상 유리한 부분이 있겠고, 기업창구에서 수출입업무를 다루는 직원이라면 2종이 업무상 다루는 내용이 많아서 유리할 수...도?
펀드나 파생 자격증이 상품을 판매해야 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취득해야하는 면허 같은 느낌이 있었다면
외환전문역들은 해당 업무를 수행하면서 얻은 지식을 평가하는 느낌이 더 강했던 자격증 같다.
환전이나 송금 같이 은행업무를 하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업무 뿐만 아니라
거주자의 해외직접투자나 재외동포 재산반출 같은 업무를 수행해본 경험이 있었기에 자격시험 공부를 하면서 은행 내부 규정이나 실무매뉴얼과 비교해보면서 더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교재는 2019년에 은행 내부 연수를 받으면서 받았던 요약집이랑 해커스 외환전문역 1종 문제집을 사서 공부했었는데 해커스는 이번 회차의 적중률은 그렇게 좋지 못했다...
기존에 한번 시험을 응시했던 경험에 비추어보건데 이번 2020.11.21 시험은 숲이 아닌 나무 하나하나를 다루는 성격의 문항이 많아서 세밀하게 규정하나 하나를 공부하지 않았다면 풀기 어려운 문제가 많았다.
나 같은 경우도 애매까리한 문제를 찍은게 많이 맞아서 저 점수가 나왔지 실제 실력으로 푼 문제로는 60점 커트라인을 넘기지 못했었다.
얼마 이하의 금액이면 외국환은행의 장에게 신고해야하는지, 요건 신고인지 신고수리인지, 몇개월 이내에 보완이 이루어져야하는지, 몇달러 이상이면 어떤 기관에 보고가 들어가는지
헷갈리는 여러 개념들을 비스무리한 선택지 중에서 골라야되는 문제가 많아서 큰틀에서 맥락만 이해하고 그때 그때 규정을 찾아서 업무를 하는 내 스타일에는 참 힘든 공부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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